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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끝 (Apoptosis) [-1키] -멜로디M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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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다이나믹 듀오(Dynamic duo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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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Verse.1-개코>
    퇴근하는 길에 한쪽 눈을 구기며
    허름한 와이셔츠에 단추를 푸르네
    집으로 향하는 발길을 조금 돌려
    한강변으로 쓸쓸히 피곤해진 발을 구르네
    앙상해진 내 손목을 바라봐
    거의 다 아물어진 동맥에 흉터
    늦가을 바람에 어깨를 조금 떨어
    툭 튀어나온 광대뼈를 손으로 훑어
    친구도 잃었지 사랑도 잃었지
    원대한 꿈 따위는 잠시 뒤로 미뤘지
    시간은 처음부터 나를 기다리지 않았지
    단 한번 여유도 내게 허락하지 않았지
    세상에 천재들을 모독하고 나는 왜 이 모양일까
    부모님을 원망하고 또 감사하고
    또 원망하고 감사하고 또 원망하고
    내가 숨이 끊어졌을 때 날 위해 울어줄 사람
    열손가락도 채 안 되는 것 같아
    순간의 위로가 담배와 술이라는 게 멋지게
    느껴졌다가도 참 엿 같아
   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이 맴돌아서
    소름 끼치게 눈물겨워져 누가 날 잡아줬으면 해 어지럽네
    나 지금 저 강물에 떠 내려갈 것 같애

    Sabi>
    이젠 널 놓아줄 때인 것 같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이젠 널 보내줄 때인 것 같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잘 가 세상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잘 가 세상이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
    Verse.2-최자>
    포기에 또 포기 패배에 또 패배
    지는 일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아
    무너지는 각오 계속되는 낙오
    오… 모두에게 나는 짐인 것 같아
    청춘은 계속달아나 나를 버리고
    두려움은 계속 자라나 나이를 먹이로
    창을 열어도 속이 답답해 공기조차
    나를 미워 하는 것 같아 실패한 사랑에
    날카로운 파편은 폐에 박혀 숨 쉴 때마다
    날 찔러 믿었던 사람에 데인 기억은 칼이 돼서
    날 위협해 방구석으로 밀어 상처가 무서워서
    만남은 두려워 외로움이 두려워서 혼자는 무서워
    이토록 고독한 인생이 난 싫어
    내겐 빌어먹을 하루조차 길어 이제 난 너무 지쳤어
    한계라는 벽에 많이 부딪쳤어 세상에 폐만 끼쳤어
    떳떳하게 살아 보려고 나 많이 노력했지만
    맨 정신으론 숨쉬기도 어려워져서 결정했어
    지독하게 술에 절어서 삶의 끝에 몸을 던졌어
    심장이 멎을 만큼 세게 부딪혔어

    Sabi>
    이젠 널 놓아줄 때인 것 같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이젠 널 보내줄 때인 것 같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잘 가 세상아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    잘 가 세상이
    (이젠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)

    Verse.3-최자,개코>
    지독한 꿈을 꿨어 견딜 수 없이
    긴 꿈속에서 난 관속에 갇힌 시체였어
    아무리 소리지르고 발버둥 쳐봐도
    그 어둠 속에서 난 벗어날 수 없었어
    그리고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하면서
    기억들도 하나 둘씩 지워졌어 점점 흐려졌어
    무서워졌어 갑자기 내가 지워지는 게 두려워 졌어
    정신이 번쩍 들고 몸이 소스라 쳤어 갈증은 심해지고
    허린 구부러졌어 살아야겠다는 희미했던 의지가 다시
    너울성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치면서
    생과 사 사이에 저울질 균형은 깨졌어
    술을 퍼붓지 악착같은 생의 의지는 아니더라도
    숨을 거두기는 싫어 다시 살고 싶어